소설과 달리 시는 글은 짧지만 긴긴 여운을 남깁니다

짧고 유명한 시 모음 입니다^^




<나이가 들수록 꼭 필요한 사람> 


사랑하는 사람보다는

좋은 친구가 

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. 


만나기 전부터 

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 

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 


곁에 있다는 

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

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. 



길을 걸을 때 

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

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 

그런 사람보다는


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 

걸치고 걸을 수 있는 

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. 



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 

자신을 한없이 

작고 초라하게 만드는 

그런 사람보다는 


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 

부드러운 미소를 

주고받을 수 있는 

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. 



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 

가슴이 답답해지고

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 

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 


차라리 혼자 삼키고 

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

그런 사람보다는 


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

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. 



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 

마주할 수 있는 사람


밤새껏 투정을 해도 

다음날 웃으며 편하게 

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 


이런 사람이 

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. 


어쩌면 나이가 들수록 

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


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 

받아 주는 친구하나 

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. 


출처 : 좋은 글 中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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